기후변화

도심 속 친환경 교통 실천법: 출퇴근부터 주말까지 탄소 줄이기

mynews98642 2025. 7. 29. 20:49

탄소 줄이기의 시작은 ‘이동’에서부터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실 속에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동 수단의 선택이 곧 환경에 대한 태도와 직결된다. 특히 한국의 도심은 출퇴근 시간대의 차량 정체와 높은 교통 에너지 소비량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집중되는 시간과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 대응’이라고 하면 거창한 정책이나 기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개인이 즉시 실행 가능한 분야는 바로 교통 습관이다.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타고,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일상 속 변화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도심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교통법을 출퇴근, 일상생활, 주말여가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도심 속 친환경 교통 실천법

출퇴근 교통 습관 바꾸기 – 탄소 감축의 핵심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 1km 운행 시 약 27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지하철은 약 33g, 버스는 100g 수준으로 확연히 적다. 하루 평균 20km를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경우, 연간 약 1.5톤의 CO₂가 발생하는 셈이다. 따라서 출퇴근을 지하철, 버스, 통근버스, 전철 등으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기후변화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하다. 또한 ‘카풀’이나 ‘직장 공유차량 제도’를 활용하면 운행 차량 수 자체를 줄일 수 있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일부 기업은 ‘탄소중립 출근제’를 도입하여 직원이 대중교통 이용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출퇴근이 탄소 저감의 가장 강력한 지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생활 반경 내 교통 – 걷기와 자전거의 재발견

도심 거주자는 대부분 반경 1~3km 안에 주요 생활 시설이 몰려 있다. 이 구간을 자동차가 아닌 ‘도보’ 또는 ‘자전거’로 이동하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한국의 많은 도시에서는 자전거 도로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으며, 서울, 세종, 창원 등은 ‘자전거 친화 도시’를 선언하고 공유 자전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서울의 ‘따릉이’는 하루 1,0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어 실용성과 접근성이 매우 높다. 자전거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면 차량 운행을 줄일 뿐 아니라, 교통 정체와 주차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된다. 도보 이동도 마찬가지다. 2km 내 거리는 걷기에 적절하며, 평균 성인 기준 25분 이내면 도달 가능하다. 출퇴근 외 시간에도 짧은 이동 거리의 습관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주말 교통 방식 전환 – 여가에서 환경까지 고려하기

많은 사람들이 주말만큼은 ‘차를 타고 나들이’를 당연시한다. 하지만 바로 이때가 탄소 배출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주말 고속도로 이용량은 평일보다 20~30% 많으며, 그만큼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증가한다. 반대로 주말에 대중교통이나 철도를 이용한 여행은 더 큰 환경적 가치를 가진다. 예를 들어, KTX는 승용차 대비 약 8배 적은 탄소를 배출하며, 기차역과 연계된 ‘도보 여행 코스’도 전국 곳곳에 조성돼 있다. 전라남도의 ‘슬로시티 여행지’, 경기도의 ‘생태 둘레길’, 강원도의 ‘무탄소 마을’ 등은 차량 없이도 접근 가능한 친환경 여가공간이다. 주말여행에서도 교통 수단을 바꾸는 것만으로 환경, 비용, 경험의 질 모두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실천을 지속시키는 도심형 교통습관 팁

친환경 교통 습관은 일회성 실천이 아닌 일상화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의지’보다 구체적인 시스템과 습관 설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대중교통 앱(카카오맵, T맵 대중교통 등)을 설치하여 실시간 이동 계획을 세우고,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 걷기 병행 루트를 자동화해두는 방식이 있다. 또, 비 오는 날 대체 루트 미리 설정, 자전거 헬멧과 보관함 준비 등 생활 밀착형 준비도 중요하다. 가족 단위라면 주말에 ‘차 없는 날’을 함께 실천하고, 보행 가능한 마트, 도서관, 카페 등을 중심으로 동선을 재설계해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반복되는 선택들이 쌓이면,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도시형 탄소중립 생활이 자연스럽게 정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