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법: 친환경 국내 여행지 & 이동 수단 추천

mynews98642 2025. 7. 28. 22:28

탄소발자국 없는 여행이 새로운 기준이 된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진 지금, 여행이라는 행위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휴가를 떠난다는 것이 곧 ‘멀리 가고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얼마나 적게 탄소를 배출하고, 얼마나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으로 여행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처럼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충분히 아름답고 다양한 지역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각 지역에서는 기후위기를 의식한 ‘저탄소 여행지’와 ‘지속 가능한 관광지’ 조성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이 글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여행법과 함께, 친환경 여행에 적합한 국내 여행지, 이동 수단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기후위기 시대, 여행 습관부터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탄소 배출은 이동과 소비에서 발생한다. 특히 항공기를 이용한 단거리 여행은 자동차보다도 높은 탄소를 배출하며,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소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여행은 바로 ‘덜 움직이고, 오래 머무는 여행’이다. 한 곳에서 더 길게 머물며 지역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여행 방식은 불필요한 교통 이동을 줄이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미리 준비한 텀블러, 장바구니, 다회용기 등을 챙기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플라스틱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행 전에는 해당 지역의 생태 규칙이나 보호구역 정보를 확인해 환경 보존에 협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런 습관은 여행을 ‘소비’에서 ‘책임 있는 체험’으로 바꿔준다.

 

친환경 여행을 위한 이동 수단 선택법

국내 여행에서는 비행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 기차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특히 KTX와 SRT를 이용하면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KTX는 승용차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1/8 수준이다. 또한 시외버스, 광역버스도 주요 관광지까지 접근성이 좋아 친환경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나아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지역에서는 자전거 여행도 훌륭한 선택이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의 '섬진강 자전거길', 제주도의 '환상 자전거길'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이동할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된다. 이처럼 이동 수단 하나만 바꿔도 여행의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여행지 추천

한국에는 이미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이 많다. 대표적으로 완도군 청산도는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지역으로, 자동차보다 도보 여행이 중심이며,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로컬 게스트하우스와 친환경 식당들이 주를 이룬다. 강원도 정선군은 탄광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전환한 사례로, 마을 주민이 가이드를 맡아 자연과 역사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제주도 비자림 인근이나 서귀포 생태문화마을도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에코투어 중심의 여행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관계 맺기’ 중심의 여행을 지향한다. 친환경 여행자는 이런 지역을 방문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할 수 있다.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 혼자 실천한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여행에서의 선택은 생각보다 큰 파급력을 가진다. 하나의 가족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비행기 대신 기차를 선택하고, 지역 농산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여행을 다녀온 후 SNS에 친환경 여행지나 실천 사례를 공유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은 단순한 힐링을 넘어 ‘가치 있는 행동’이 된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의 여행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거창한 준비가 아니라, 지금 가능한 가장 작고 현실적인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