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친환경 앱/플랫폼 추천 및 실제 사용기 (한국 기준)

mynews98642 2025. 7. 29. 21:05

 기후 실천은 손 안의 스마트폰에서 시작된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진 오늘날, 환경을 위한 실천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만 잘 활용해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는 개인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거나, 자원 절약을 실천하거나,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용 앱과 플랫폼이 점차 늘고 있다. 이 앱들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행동을 기록하고 보상해주거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해줌으로써 ‘보는 것 → 행동하는 것’으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실제 사용해본 국내 친환경 앱들을 중심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점이 실천에 도움이 되었는지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본다.

친환경 플랫폼 추천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앱 – 환경부 ‘탄소중립실천포인트’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 앱은 환경부가 공식 운영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앱이다.
이 앱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 감축 행동(예: 다회용기 사용, 리필 스테이션 이용, 대중교통 이용 등)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는 실제 현금처럼 계좌로 환급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보상까지 가능하다.
필자는 텀블러를 1일 1회 카페에서 사용하고, 영수증을 앱에 업로드하여 한 달간 약 6,000원의 포인트를 받았다. 앱에서 직접 참여 가능한 실천 항목이 안내되어 있고, 참여 가능한 가맹점 지도도 제공돼 접근성이 높았다.
특히 정부 인증 앱이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고, ‘내가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실천 동기 부여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중고 거래와 공유경제 앱 – 당근마켓 & 빌려줌

자원의 재활용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중고 거래와 공유경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당근마켓이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수준을 넘어서, 지역 내에서 나눔 문화와 순환 소비가 활성화되는 구조다. 필자는 사용하지 않던 식기와 의류를 나눔 게시판을 통해 이웃에게 전달했고, 반대로 중고 가전도 저렴하게 구입해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앱 ‘빌려줌’은 전동드릴, 텐트, 캠핑용품 등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이웃끼리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 앱을 통해 여행용 캐리어를 2박 3일 무료로 빌린 경험이 있으며, 물건을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환경 부담도 줄고, 비용도 절약됐다. 이처럼 공유경제 기반 앱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서, 자원 순환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었다.

 플라스틱 저감과 무포장 소비 앱 – ‘포장재 없는가게’ 지도 & 제로마켓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앱도 점차 늘고 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앱은 시민단체가 제작한 ‘포장재 없는가게 지도’다. 이 앱은 전국에 위치한 리필스테이션, 무포장 샵, 다회용기 사용 가능 가게들을 지도로 보여준다. 서울, 경기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도 포함돼 있어 여행 중에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필자는 이 앱을 통해 광주에 있는 친환경 제로샵을 알게 되어, 리필 세제를 구매하며 1회용 플라스틱 3개를 줄일 수 있었다.
또 다른 앱인 ‘제로마켓’은 친환경 제품, 재활용 제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앱이다. 제품 포장도 최소화되어 있고, 배송 시 종이 완충재 사용 등 구체적인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어 신뢰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이런 플랫폼들은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경로를 구체화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했다.

 실천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팁 – 앱을 ‘습관화’하라

이런 친환경 앱들은 설치만 해두고 쓰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실제로 실천하려면 앱을 습관처럼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스마트폰 첫 화면에 ‘탄소중립 실천 앱’을 고정해두었고, 매일 아침 이동 중 앱 알림을 확인하며 실천 여부를 점검했다. 또한, 당근마켓과 빌려줌은 ‘내가 물건을 새로 사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앱’으로 습관화되었다. 이처럼 생활 루틴 안에 친환경 앱을 포함시키면 실천이 자동화되고, 기후위기 대응도 부담 없는 일상이 된다.
중요한 건 ‘한 번 설치하고 끝나는 앱’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행동을 유도하는 앱을 고르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 앱들이 단순히 보조 도구가 아니라, 실천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