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18

한국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생활 루틴 만들기

탄소중립은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다‘탄소중립’이라는 단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 정부, 기업, 지자체마다 탄소중립 계획을 내놓고 있고, 유럽연합(EU)과 한국은 각각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탄소중립을 ‘정부가 할 일’ 혹은 ‘산업계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고 여긴다. 실제로 1인 가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그러나 통계적으로 보면, 한국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약 12.8톤 수준이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며, 그중 가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식습관 관련 탄소 배출이 30% 이상을 차지한다.결국,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가정 단위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이 글에서는 누구나 쉽게 ..

기후변화 2025.08.04

재활용보다 중요한 분리배출: 정확한 실천법 총정리

'분리수거'는 해왔지만, '분리배출'은 잘 하고 있을까?한국은 세계적으로 분리수거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곳곳에 재활용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고, 플라스틱, 종이, 캔, 유리병을 따로 배출하는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있다.그러나 표면적인 분리수거율과 실제 재활용률은 다르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재활용품의 약 30~40%는 ‘분리배출 오류’로 인해 재활용되지 못하고 전량 폐기된다.예를 들어 플라스틱 용기에 내용물이 남아 있거나 라벨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배출되면, 재활용 공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소각된다. 종이박스가 젖어 있거나 비닐이 섞여 있어도 마찬가지다.즉, 우리는 재활용을 ‘했기 때문에’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분리배출을 ‘해야만’ 진짜 재활..

기후변화 2025.08.03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작은 집살이’ 실천과 에너지 절약

넓은 집이 아니라 ‘적정한 공간’이 지속 가능한 선택이다한국에서는 넓은 집, 방이 많은 집, 인테리어가 잘 된 집이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기후위기 시대, 더 크고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소비 중심의 주거 문화는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 된다.실제로 주거 면적이 넓을수록 난방·냉방 에너지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전기·가전제품·건축자재 등 부수적인 탄소 소비도 함께 늘어난다.이에 반해 ‘작은 집살이’는 공간을 줄이면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향상시키는 기후 대응형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필자는 2023년부터 전용면적 19평대 소형 주택으로 이사해 작은 집살이를 실천 중이다. 이 경험을 통해 공간 축소가 단순한 불편이 아닌 탄소 절감, 경제 절약, 심리적 만족까지 이..

기후변화 2025.08.02

하루 10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개인 행동 리추얼 만들기

기후위기 앞에서 '나는 뭘 해야 할까?'라는 질문기후위기가 점점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계절감이 무너진 날씨, 사라지는 계절 작물들. 뉴스는 매일 ‘이상 기후’를 보도하고, 각종 캠페인은 ‘탄소 줄이기’ 실천을 외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개인은 쉽게 무력해진다.전기를 아껴 써도, 고기를 덜 먹어도, 쓰레기를 줄여도 ‘이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실천은 멈추게 된다.하지만 기후 행동은 단기적인 결단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반복 가능한 루틴으로 만드는 것, 즉 하루 10분의 리추얼에서 시작된다. 리추얼이란 특정한 목적을 가진 행동을 의식적으로 매일 반복하는 습관의 고도화된 형태다.이 글에서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하루 10분 기후위기 ..

기후변화 2025.08.01

내가 직접 만드는 천연 세제: 화학제품 줄이기 실천법

우리는 매일 화학 세제에 둘러싸여 산다일상에서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수많은 가사노동이 반복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세제는 합성 계면활성제, 향료, 방부제, 인공 색소 등 각종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성분들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호흡기 알레르기, 호르몬 교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배출 후 하수도를 통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생 생태계까지 위협한다.특히 한국은 다목적 세제, 주방 세제, 욕실용 클리너 등 제품이 세분화되어 과도하게 소비되는 구조다. 소비자가 매달 구매하는 각종 세제는 평균 4~6종 이상이며,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한 번 쓰고 버려진다.이런 상황 속에서 필자는 6개월 전부터 직접 천연 세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재료는 간단하고, 만들기는 ..

기후변화 2025.08.01

한 달간 대체육/플렉시테리언 식단 실천 후기와 탄소 절감 효과

고기를 줄이면 진짜 기후위기에 도움이 될까?기후위기 대응을 이야기할 때 ‘고기 덜 먹기’는 빠지지 않는 주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내가 삼겹살을 한 번 안 먹는다고 뭐가 바뀌겠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4.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는 약 15,000L 이상의 물과 27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필자는 30일간 직접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식단, 즉 주 4~5일은 채식 기반으로 먹고, 고기 섭취는 최소화하는 생활을 실천해보았다. 완전한 비건은 아니지만, 대체육과 식물성 단백질, 전통 채식 식단을 중심으로 꾸려낸 이 실험은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가져왔다. 환경적 변화는 물론이고, 건강과 생활 습관, 지출 구조까..

기후변화 2025.08.01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한국형 습관 정착법

한국, 음식은 풍부하지만 낭비도 심한 나라한국은 음식문화가 발달한 나라다. 반찬이 풍부하고 외식이 잦으며, 명절이나 행사에는 음식이 넘치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이 풍요로움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한국은 세계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500만 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며, 이는 전체 생활폐기물의 약 30%를 차지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는 막대한 에너지와 비용이 들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5배 강한 온실가스로 작용해 기후위기를 가속시킨다.그러나 이 문제는 누구나 오늘부터 바꿀 수 있다. 단순히 남은 음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 가계 절약, 건강한 식습관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기후변화 2025.07.31

한국에서 환경을 고려한 의류 소비법

패션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우리가 매일 입는 옷 한 벌이 지구에 어떤 부담을 주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는 약 2,700리터의 물이 사용되고, 면 1kg 생산 시에는 약 10kg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으로 꼽히며, 폐의류 처리 문제, 대량 생산-폐기 구조, 저임금 노동력 착취 등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한국은 1인당 의류 소비량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빠르게 사고 자주 버리는 소비 습관이 고착화되어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 몇 년 사이 중고 거래, 공유 패션, 수선과 리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일상으로 녹아들기 시작했다.이 ..

기후변화 2025.07.31

개인 차량 없이 살아보기: 한국형 대중교통 기반 생활 실험기

자동차 없는 삶, 한국에서 가능한 도전인가?한국은 자동차 중심 사회다. 고속도로, 대형 주차장,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까지 자동차에 맞춰 도시가 설계돼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중교통 인프라 강국이기도 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하철, 광역버스, 마을버스, 공유 자전거, 택시까지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교통카드 한 장이면 대부분의 도시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그렇다면 과연 한국에서 개인 차량 없이도 일상을 무리 없이 보낼 수 있을까? 필자는 직접 자동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한 달간 ‘대중교통 + 공유 모빌리티 + 도보 기반 생활 실험’을 진행해보았다. 예상과 달리 이 실험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비용 절감, 건강 개선, 환경적 만족감까지 얻게 되는 경험으..

기후변화 2025.07.31

기후 행동으로 이어지는 독서 리스트: 읽고 바뀌는 사고방식

정보보다 ‘전환’이 필요한 시대, 책은 행동의 시작이다기후위기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먼저 데이터를 찾고, 정책을 따지며, 이산화탄소 수치를 검색한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정보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탄소를 줄이는 기술이나 식습관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마음의 거리 때문이다.책은 그런 거리감을 줄이고, 기후위기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다.단순한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 삶과 감정, 구조와 소비, 그리고 생존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책들은 독자의 세계관을 뒤흔든다.이 글에서는 실제로 독서 후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내·해외 도서를 중심으로, 기후 감수성을 높이고 실천을 유도하는 책 리스트와 함께 그 가치를 정리해본다.기후위기를 감정적으로 체..

기후변화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