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비거니즘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저탄소 식습관

mynews98642 2025. 7. 30. 20:44

‘완전 비건’이 아니어도, 지구를 지킬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서 식습관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비건’이나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문화적, 건강적, 개인적 이유로 고기를 먹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그렇다면 비거니즘이 아니면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탄소를 덜 배출하는 식습관, 즉 ‘저탄소 식단’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비거니즘이 아닌 저탄소 식생활 팁을 실제 데이터와 함께 소개한다.

저탄소 식습관

‘덜 먹는 것’도 실천이다 – 고기 소비 줄이기

육류는 탄소 배출의 주범 중 하나다.
특히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는 약 27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하지만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만 고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은 크게 감소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은 채식’ 캠페인처럼 하루 한 끼 채식 또는 대체육 활용 식사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다.
필자는 점심에 닭가슴살 대신 두부를 선택하고, 국거리용 소고기를 콩불고기로 대체한 주간의 탄소 소비량을 확인했을 때, 평균보다 약 20% 적은 수치가 나왔다.

수입 식품 대신 로컬푸드 선택하기

식품의 생산지에서 식탁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수입 식품은 항공, 선박, 냉장 유통 과정에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반면 국내산 로컬푸드는 유통 단계가 짧아 탄소 발자국이 적다.
국산 제철 채소, 지역 생산 농산물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저탄소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다.
예: 뉴질랜드산 키위 대신 경북산 참외, 수입 아보카도 대신 충남산 브로콜리.
또한 지역 농가를 응원하는 소비 방식이기도 하다.
마트보다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친환경 마켓 플랫폼(예: 오가닉365) 등을 활용하면 접근성도 좋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가 곧 탄소 저감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도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며,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따라서 식재료를 계획적으로 구매하고, 남은 음식은 재조리하거나 냉동 보관해 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일부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거나, 커뮤니티 텃밭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탄소 감축에 큰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쓰레기 관리도 식습관의 일부로 봐야 한다.

비건이 아니어도 ‘의식 있는 식사’는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채식’이 아니라, 의식 있는 식사 선택이다.
무분별한 소비 대신 환경을 고려한 선택을 하는 식습관은 누구나 실천 가능하다.
‘한 끼 비건’, ‘국산 제철 식단’, ‘남기지 않는 식사’ 모두 저탄소 식생활이다.
비거니즘은 훌륭한 실천이지만, 모두에게 적용되어야만 환경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한 시대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기후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 식탁에서 시작된 변화가, 지구의 온도를 1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